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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 역대 주요 감독과 전술

by 박투박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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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의 주요 감독과 전술
슈투트가르트 구단의 경기장

VfB 슈투트가르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클럽입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시대별로 뚜렷한 전술적 변화를 겪어왔으며, 각 감독의 철학에 따라 경기 운영 방식과 주요 전략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슈투트가르트의 역대 주요 감독들과 그들이 구사한 전술을 자세하게 비교 분석하고, 한국 선수들과의 연관성도 함께 살펴볼까 합니다.

1. 크리스토프 다움 (1990~1993)

크리스토프 다움 감독은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상황에 따라 원톱을 두고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들필더를 두고 양 측면 날개를 올려 4-3-3으로 전환하는 등 유연한 포메이션을 구사했습니다. 그는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를 강조하며,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습을 주요 공격 루트로 활용했습니다. 이는 상대 수비 라인에 혼란을 주고, 공격 숫자를 늘려 득점 기회를 창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를 거점으로 짧고 간결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특히, 당시의 플레이메이커 마티아스 잠머는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격 전개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측면 미드필더들의 빠른 돌파에 이은 크로스, 2선 미드필더들의 침투와 중거리 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격 루트를 주로 사용하며, 최전방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득점 기회를 노렸습니다. 또한 수비시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여 상대의 공격 전개를 빠르게 차단하고, 공을 빼앗아 역습으로 전환하는 형태로중압박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을 토대로 이 시기 슈투트가르트는 1991-92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다움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의 성공을 증명하는 시기로 평가되었습니다.

2. 펠릭스 마가트 (2001~2004)

마가트 감독은 다움 감독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피지컬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사용했지만 2-3-3으로의 변형이 아닌 4-2-3-1 변형 포메이션을 사용했다는 부분이 달랐습니다. 평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피지컬을 극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던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빠른 공수 전환과 직선적인 공격 전개를 통해 빠르고 효율적인 축구를 추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지만, 선수들의 기초 체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준비한 가장 큰 이유는 수비 시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고 한 명의 공격수가 미들필드로 내려와 4-2-3-1 형태로 전환하여 수비를 강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빠른 역습 전개가 이어지는 공격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체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체력 훈련이 기본인 것은 당연하였습니다. 이렇듯 수비에서 공격 전환 시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길게 연결하는 롱볼 패스를 자주 활용하여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습니다. 게다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장신 선수들의 제공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측면에서 빠르게 올라오는 크로스를 통해 득점을 노리는 직선적인 플레이를 선호했습니다. 또한 전방 압박보다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견고한 블록을 형성하여 상대의 공격을 지연시키고, 지역 방어의 협력 수비를 통해 공을 뺏는 방식으로 수비 형태를 고수했습니다. 당시 마가트 감독은 케빈 쿠라니, 임레 사비치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이 선수들은 '마가트의 아이들'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2002-03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대한민국 선수도 뛰었는데, 윙백과 공격수로 활약했던 차두리 선수가 있습니다. 그는 마가트 감독의 직선적인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빠른 스피드와 강한 피지컬을 활용하여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국내에선 일종의 밈으로 차두리 선수는 '공보다 빠른 선수'라는 별칭이 있었는데, 이에 부합하는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윙백으로 출전할 때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을 지원하고, 공격수로 뛸 때는 제공권 경합과 빠른 침투를 통해 득점을 노렸습니다.

3. 아르민 페 (2006~2007)

아르민 페 감독은 기존 감독들과는 달리 4-4-2 플랫이 아닌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과 4-2-3-1 포메이션을 혼용하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의 최적화를 위해서는 공격형 미들필더의 창의성이 강조되고 양쪽 측면 미들필더와 최전방 투톱의 공격수에게 유기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만큼, 그는 선수들에게 창의적인 플레이를 강조했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도 강조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하여 중원을 강화하고,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하여 창의적인 공격을 이끌어냈습니다. 수비시에는, 또는 수비가 중요한 경기에서는 4-2-3-1의 포메이션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여 수비를 안정시키고, 공격형 미드필더와 양쪽 측면 미들필더를 넓게 벌려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었습니다. 당시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을 종합해보면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하고,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며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고,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위치 변경을 통해 상대 수비에 혼란을 주며, 미드필더 지역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여 상대의 공격을 빠르게 차단하고, 공을 빼앗아 역습으로 전환하는 형태의 경기 운영을 했습니다. 아르민 페 감독은 마리오 고메스, 카카우 등 공격수들의 득점력도 극대화하며 결국 2006-07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4. 세바스티안 호네스 (2023~현재)

세바스티안 호네스 감독은 점유율을 중시하는 축구 스타일을 추구하며, 다양한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유연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지만, 상황에 따라 3-5-2 포메이션으로 변형하여 3백을 기반으로 한 수비 전술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3-5-2 포메이션에서의 공격 상황에서는 윙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측면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안정적으로 공격을 전개합니다. 결국 포메이션에 관계 없이 추구하는 방향은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간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물고, 공격에 집중할 땐 중앙 침투를, 수비에 집중할 땐 측면 침투를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조직적인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지연시키고, 빠르게 공을 탈취하여 역습으로 전환하면 수비에 집중할 때에도 충분히 득점할 수 있다는 전략입니다. 또한, 상대 공격 시에는 수비 라인을 충분히 내려 밀집 수비를 구축하여 실점을 최소화합니다. 사실 이런 밀집 수비는 아무리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도 득점이 쉽지 않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부분입니다. 현재 슈투트가르트는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1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5위를 기록하고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추가로, 대한민국의 정우영 선수가 현재 우니온 베를린에 임대되어 있지만 원 소속팀은 바로 슈투트가르트이기도 한 만큼 다음 시즌에는 이 팀에 복귀하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결론

슈투트가르트는 감독들의 철학과 선수 구성에 따라 공격 축구, 실리 축구, 점유율 축구 등 다양한 전술적 색깔을 보여왔습니다. 1990년대 크리스토프 다움의 공격 축구, 2000년대 펠릭스 마가트의 실리적인 축구, 아르민 페의 유연한 전술, 그리고 최근 세바스티안 호네스의 현대적인 점유율 위주의 축구까지, 슈투트가르트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해왔습니다. 지금도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시즌은 물론 미래에도 슈투트가르트가 어떤 전술적인 진화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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