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 FC는 런던을 연고로 하는 유서 깊은 축구 클럽입니다. 1879년 창단 이후 잉글랜드 축구 리그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는데요.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을 오가며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풀럼 FC의 역대 감독들이 추구했던 전술 철학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들의 전략이 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히 살펴볼까 합니다.
초기 (1879-2000)
풀럼 FC의 초창기는 런던 축구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팀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습니다. 1907년 1부 리그로 승격하는 등 잠깐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지만, 이후 20세기 중반까지는 주로 하부 리그에서 활동했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오가며 꾸준히 도전했지만, 1990년대까지 프리미어리그 진출에는 실패했는데, 이 시기 풀럼은 잉글랜드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롱볼 축구를 구사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장 티가나 (2000-2003)
2000년 장 티가나 감독이 부임하면서 풀럼은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꿨습니다. 티가나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여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선보였습니다. 선수들에게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와 측면 공격을 강조하며, 득점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내도록 지시했던 티가나 감독의 지도 아래 풀럼은 2000-01 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달성했습니다. 이 시기, 풀럼은 루이 사하, 스티드 말브랑크 등 뛰어난 공격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크리스 콜먼 (2003-2007)
장 티가나 감독 이후 풀럼은 크리스 콜먼 감독의 지도 아래 안정적인 수비 축구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목표로 했습니다. 콜먼 감독은 4-5-1 또는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며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며 선수들에게 헌신적인 수비 가담과 끈끈한 팀워크를 강조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추구했습니다. 또한, 역습 상황에서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콜먼 감독의 지도 아래 풀럼은 2003-04 시즌부터 2006-07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하며 중위권 팀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로이 호지슨 (2007-2010)
2007년 로이 호지슨 감독이 부임하면서 풀럼은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호지슨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여 안정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역습을 추구했는데, 선수들에게 끈끈한 조직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강조하며 팀의 정신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습니다. 호지슨 감독의 풀럼은 2009-10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 시기, 풀럼은 졸탄 게라, 대니 머피, 브레데 한겔란드 등 뛰어난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유럽 무대에서 팀으로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마르코 실바 (2021-현재)
2021년 마르코 실바 감독이 부임하면서 풀럼은 다시 한번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도약을 꿈꿨습니다. 실바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여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선보였습니다. 선수들에게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와 측면 공격을 강조하며, 득점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내도록 지시하며 실바 감독의 지도 아래 풀럼은 2021-22 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달성했습니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파비오 카르발류, 해리 윌슨 등 공격 자원들의 활약을 앞세워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풀럼은 여전히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면서도, 수비적인 안정감을 높이는 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능동적인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하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4-25 시즌 29라운드 현재 (3월), 풀럼은 프리미어리그 8위에 위치하며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단주와 유소년 시스템
풀럼 FC의 구단주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사업가 샤히드 칸입니다. 칸 구단주는 2013년 풀럼을 인수한 이후, 팀의 재정적인 안정과 시설 개선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그는 풀럼을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풀럼은 유소년 시스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설을 개선하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럼의 유소년 시스템은 아직까지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풀럼의 미래를 위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풀럼 FC와 설기현의 발자취
풀럼 FC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팀입니다. 바로 2000년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스트라이커 겸 윙어로 활동했던 설기현 선수가 활약했던 팀이기 때문입니다. 설기현은 2007년 여름 레딩 FC에서 풀럼으로 이적하며, 2010년까지 3시즌 동안 풀럼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설기현은 풀럼에서 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습니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가 장점이었던 설기현은 풀럼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로이 호지슨 감독 시절에는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중용받으며, 2009-10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풀럼은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팀이었습니다. 설기현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창출하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풀럼에서 총 68경기에 출전하여 5골 7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리그, 컵 대회, 유럽 대항전 기록을 모두 합산한 기록)
2010년 1월, 설기현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하며 K리그로 복귀했습니다. 비록 풀럼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지는 않았지만, 설기현은 특유의 성실함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풀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풀럼과 한국 축구 사이에 직접적인 교류는 많지 않았지만, 설기현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 풀럼과 한국 축구 사이에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풀럼 FC 전술 철학의 진화
풀럼 FC는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감독들의 지도 아래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거듭해왔습니다. 공격적인 축구와 안정적인 수비 축구를 오가며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해오며, 최근 마르코 실바 감독 체제에서는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풀럼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 기대되는 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